<p></p><br /><br />자전거의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를 경륜이라고 하죠. <br> <br>최근 경륜선수협회 공금 수억 원이 외부 접대와 선물에 쓰인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접대 기관에 대한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는데, <br> <br>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국경륜선수협회가 박모 전 회장과 전임 이사 2명을 고소한 건 지난해 7월. <br> <br>이들이 임기 4년간 활동비와는 별도로 협회 공금을 3억 원 가까이 지출했는데, 누구에게 썼는지 기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지출 명세를 살펴보니 유흥업소에서 2200만 원, 횟집에서 2000만 원이 쓰였습니다. <br> <br>대외업체 선물이라며 500만 원짜리 고급시계, 650만 원어치 가방과 지갑도 구매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적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협회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당시 회계 담당자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들에게 썼다고 증언한 겁니다. <br> <br>[당시 회계 담당자 (지난해)] <br>"김영란법에 저촉이 되는 곳이니까, 그래서 사실 대외업체라고. (대외업체가 공단을 말씀하시는 거예요?) 대부분 그렇습니다." <br> <br>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 선수의 등록과 취소, 시합 주선의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경태 / 경륜선수협회 현직 회장] <br>"어렵게 만들어진 기금이잖아요. 이 기금을 갖고 배임 횡령한 부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조사해서 처벌해달라." <br> <br>박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경륜선수협회 전직 회장] <br>"내가 그 사람들(체육진흥공단)한테 접대할 이유가 뭐가 있냐. 경륜 선수들한테 쓴 거지 (체육진흥공단) 직원들한테 쓴 거는 없다." <br> <br>공단은 내부조사를 벌였지만 접대받은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방성재